한국무역협회는 30일 내년 1분기 산업별 수출 경기전망 보고서에서 섬유와 철강 부문의 수출전망은 밝은 반면 선박, 석유제품 수출은 둔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섬유와 철강 제품의 내년 1분기 수출경기 전망지수(EBSI·100 이상이면 전분기보다 성장 전망)는 134.3과 132.7로 올해 4분기보다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기계류(129.5)와 자동차(127.4), 고무·가죽제품(126.7), 전기기기(126.3), 화학공업(122.9) 반도체(118.8) 역시 내년 1분기 수출전망이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반면 선박의 EBSI는 78.6으로 산업별 전망치 가운데 가장 낮았고 석유제품(87.0)의 수출전망도 부정적이었다.

휴대전화(100.0), 가전제품(100.0) 등은 올해 4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1분기 EBSI의 전체 평균은 112.4로 전분기 대비 19.2포인트 하락했지만, 올해 3분기 이후 긍정적인 전망이 세 분기째 이어졌다.

조사대상 국내 수출기업(966곳)은 내년 1분기 수출의 애로점으로 원화환율의 변동성 확대(26.6%), 원자재 가격 상승(19.9%),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17.6%), 경쟁국의 시장잠식(11.7%) 등을 꼽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