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술장사 수입, 옛날 말입니다.”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영양지역 유흥주점과 노래방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최근 영양지역 유흥주점과 노래방 40여개소 가운데 20%는 사실상 휴업 상태이며 영업 중인 술집도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연말연시 송년회와 성탄절 대목을 기대했던 업주들은 최근 한파까지 겹치면서 매출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유흥주점에 찬바람이 불자 술집 사장들이 직접 나서 인맥을 동원하고 전화연락을 취하거나 판촉물을 준비해 배포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영양읍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한 사장은 “경기침체로 건설업체 등의 접대성 술자리가 크게 줄었고 공무원들까지 발길이 뜸해 곧 문을 닫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술집을 포기하고 아예 서민들이 애용하는 갈비집, 식당 등으로 업종을 전환하는 곳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유흥주점을 운영하다 최근 가게를 내놓은 한 업주는“과거에는 4천만원을 받던 권리금을 2천만 원에 내놔도 인수하려는 이들이 없어 가게 처분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불황에 따른 씀씀이가 줄고 연말연시를 맞아 손님들이 음식점으로 쏠리면서 유흥주점은 장기간 불황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휴·폐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가뜩이나 상업지역에 술집만 잔뜩 늘어 유흥업의 폐해를 우려한 목소리가 높았는데 앞으로도 자연스럽게 공급과잉인 술집들이 문을 닫는 일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권윤동기자 yd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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