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이 인재양성을 위해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한해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자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 돈이 없어 공부를 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은 현실을 감안하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고령군은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6년 동안 56억원의 군비를 교육발전위원회에 출연해 대가야 교육원 운영, 장학 사업 등에 투자해 오고 있다.

특히 장학사업의 경우 대학교 진학자 중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포항공대, KAIST 진학자는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는 등 파격적으로 대우하고 있다. 의대, 약대, 한의대, 치대진학자는 3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고 이화여대, 한양대, 성균관대 등 주요 수도권 대학 진학자에게도 1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고 있다.

지자체가 열악한 재정여건에도 이처럼 교육에 투자하는 모습은 생경한 것이 사실이다. 선출직단체장 입장에서는 당장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를 목표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처럼 장기적인 투자에 나선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고령군이 이처럼 교육여건 개선에 나선 것은 이태근 고령군수의 남다른 교육 열정 때문이다.

이 군수는 특히 침체된 지역의 교육여건 개선과 명문학교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4년 8월 교육지원 담당부서까지 신설할 정도로 교육에 대한 열의가 남다르다.

또 학교급식비 지원, 방과후 학습지원 등에 매년 20억원 이상을 투자해 열악한 고령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고령군이 투자해 운영되고 있는 (사)고령군 교육발전위원회의 2010년도 상반기 대가야교육원 수강생 선발시험은 선발인원 확대에도 432명이 응시해 최고 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강생 선발 확대 여론에 따라 초등학교 6학년 25명을 40명으로, 중학교 1학년 25명을 40명으로 확대했음에도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이다.

대가야 교육원이 이처럼 짧은 시간 내 성공 할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강사진의 맞춤식 수업, 매월 월례 고사를 통한 수준별 반편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군의 전폭적인 행·재정적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고령군의 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다른 지자체도 한 번쯤 검토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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