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석공인중개사
2009년 기축년(己丑年)도 얼마 남지 않아 끝자락에 와 있는 것 같다.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에다 지구촌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신종 인플루엔자의 전국 확산 등 어느 해 못지않게 다사다난했던 한 해 인 것 같다. 우리는 지난 한 해를 보내면서, 돌이켜 보면 좋은 기억 보다, 좋지 않은 기억들을 더 많이 하나 봅니다.

그래도 여느 해와 같이 새해 경인년(庚寅年)은 밝아 올 것이고,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서는 수십만이 모이는 해맞이 축제가 열릴 것입니다. 우리 고장 포항은 우리나라 어느 도시보다도 훌륭한 해맞이 도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다가오는 새해는 호랑이해라 한반도의 호랑이 꼬리인 호미곶이, 새해 소망을 이루는 뜻 깊은 해맞이 장소가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들은 여느 날과 같이, 해는 동해 바다에서 떠서, 서해 바다로 지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매년 1월 1일 해맞이를 하려고, 전국 곳곳에서 매서운 추위와 온갖 고통을 무릅쓰고, 우리 지역 호미곶이나 동해 바다 등으로 모여드는 것일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람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시간의 변화를 뚜렷하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아침에 해가 뜨고, 저녁에 해가 질 때, 아침잠에서 깨어나 하루 일과를 시작할 때, 지난 한 주를 끝내고, 월요일에 출근할 때, 한 달을 끝내고, 새로운 달의 첫날을 맞이할 때, 특히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세모의 정을 느끼는 12월과 새해가 시작되는 1월 1일이 바로 그런 때가 아닌가 쉽습니다.

특히 사람들은 12월을 보내고, 1월 1일이 오면, 필자도 마찬가지로, 누구나,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와 안타까움, (새해는 하는 일도 잘되고, 돈도 많이 벌겠지 하면서), 다가올 새해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갖게 됩니다. 우리는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얻기 위해, 지난해의 묵은 것을 잠시 내려 두고, 새로운 출발을 하기 위해, 새해 첫날 해맞이를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새해가 되면 끝없는 시간 속에서 자신을 담금질하고 채찍질하기 위해 새로운 목표나 계획을 준비합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 올해보다 더 나은 내년(새해)을 향해, 우리는 쉬지 않고 인생의 수레바퀴를 돌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생에는 마침표가 없다`(상아출판)의 지은이는 책머리에서 “우리는 우리의 인생에 대하여 쉼표는 찍을 수 있으되 마침표는 찍을 수는 없다. 새 출발 위한 목적에서 잠시 쉴 수 있어도 스스로 멈출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인생인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순간까지 인생의 수레바퀴를 쉬지 않고 숨 가쁘게 돌려 왔습니다. 그리고 내일도 모래도 쉴 새 없이 돌릴 것입니다. 우리들 각자의 새해 소망은 달라도, 해맞이가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고, 잠시 쉬었다, 새 출발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소박한 필자의 작은 새해 소망은, 애독자 여러분 가족 모두 건강하시면 좋겠고, 하나 더 작은 소망이 있다면, 경기가 좋아져, 경제적으로 조그만 한 여유가 생겼으면 더 좋겠습니다.

애독자 여러분 경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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