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이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 경산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11월 전국 땅값을 조사한 결과 전 달에 비해 평균 0.3% 상승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과 같은 상승폭이다. 토지시장의 경우 지난해 말 금융위기 영향으로 땅값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5.3% 하락하는 등 급격한 침체국면을 보였으나, 지난 4월부터 8개월째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0.55%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기 0.47%, 서울 0.24%가 각각 올랐으며, 지방은 0.09~0.35% 상승했다.

시군구별로는 경북 경산시가 대구지하철 2호선 연장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0.92%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인천 남동구는 아시안게임 남동경기장 건립과 서창2지구 택지개발 등의 영향으로 0.75%로 뒤를 이었다. 또 인천 서구가 청라지구와 검단신도시 등 개발 영향으로 0.73%, 하남시와 충남 당진군이 각각 미사 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과 당진~대전 도로 개통 영향으로 0.7% 상승했다.

용도지역별로는 녹지지역이 0.38% 올랐고, 공업지역과 관리지역 0.33%, 주거지역 0.3% 상승했다.

지목별로는 전 0.4%, 공장용지 0.36%, 주거용 대지 0.32%, 상업용 대지 0.22%가 올랐다.

땅값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거래량도 증가했다. 지난달 토지거래량은 총 20만6천850필지, 21만9천145㎡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필지수는 39%, 면적은 39.9% 늘었다.

이처럼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급감했던 지난 해 11월의 14만8천800필지와 비교한 데 따른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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