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 지방에서 한 밤중에 양떼를 지키던 목자들에게 천사가 나타났지요. 그들은 크게 무서워했습니다. 천사는 말합니다.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누가복음 2:10-12)
목자들에게 나타난 천사는 예수님의 탄생을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지역이나 인종이나 남녀노소, 빈부귀천의 차이 없이 모두에게 기쁜 소식이라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예수님의 탄생은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누가복음 2:14)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에게 미칠 참된 평화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단절된 우리에게 “하나님과 관계회복”의 평화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에 자리잡고 있던 염려와 불안도 몰아내시고 평화를 가져다 주셨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주어졌던 죽음의 문제도 영생과 함께 평화로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오심은 온 인류에게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예수님께서 내 마음에 오시던 날을 잊지 못합니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의 돌아가심으로 아픔을 겪던 저에게 예수님은 찾아 오셨습니다. 그 날의 감격과 평안은 참으로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찬송가 285장 “주의 말씀 받은 그날”은 나의 끝 없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주의 말씀 받은 그날 참 기쁘고 복되도다. 이 기쁜 맘 못 이겨서 온 세상에 전하노라. 기쁜 날, 기쁜 날, 주 나의 죄 다 씻은 날. 늘 깨어서 기도하고 늘 기쁘게 살아가리. 기쁜 날, 기쁜 날, 주 나의 죄 다 씻은 날.” 이번 성탄에도 그 평안과 기쁨이 내 안에서, 우리 모두 안에서 샘솟듯 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