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설량 13.6㎝ 기록… 여객선·어선 발묶여

설국(雪國) 울릉도가 겨울철로 들어서면서 앙상한 나뭇가지가 흰 옷으로 갈아 입어 섬 전체가 하얀 색으로 변한 가운데 기상악화로 여객선 운항이 며칠째 중단되는 등 긴 겨울 생활에 들어갔다.

울릉도는 지난 19일 대설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20일 현재 누적 적설량 13.6cm을 기록하고 있으며 성인봉(해발 987m) 등 높은 산에서 30~40cm의 눈이 쌓였다.

이번 눈은 높은 산간지대에는 물론 시가지에도 쌓여 일반차량의 운행은 통제되고 스파크타이어, 체인 등 월동 장비를 갖추지 않고서는 운행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또한 동해상에는 기상악화로 육지와 울릉도를 연결하는 여객선이 일주일 동안 단 한차례 운항하고 6일째 중단돼 채소 등 일부 생활필수품이 바닥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오징어 성어기에도 불구하고 저동항을 비롯해 크고 작은 항포구에 어선 등 200여척의 선박들이 피항을 하는 등 조업을 하지 못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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