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병원 잇단 장비도입

최근 들어 국내 갑상선결절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포항지역 병원들이 고주파 열응고를 이용해 갑상선 양성결절을 제거하는 시술 및 장비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이 시술은 가는 바늘을 치료부위에 삽입해 열을 발생시켜 조직을 파괴하는 시술로 기존 절개시술에 비해 효과적인데다 흉터 등이 남지 않아 환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10일 세명기독병원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갑상선 양성결절을 고주파 열응고로 치료하는 장비를 도입, 시술하고 있다.

이 시술은 부분 마취를 이용, 초음파를 보면서 가는 1mm의 바늘(볼펜심보다 가는 굵기)을 치료 부위에 위치 시킨 뒤 열을 발생해 조직을 변성시키는 시술로 이 같은 고주파 열응고 치료는 기존의 간암, 폐암, 자군근종 등 치료에 사용돼 왔다.

1회 치료로 70~90% 가량의 부피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고 흉터를 남기는 절개 수술에 비해 비침습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최근에 각광을 받고 있다.

시술비용은 1회 기본 80만원에서부터 120만원, 150만원까지 결절 크기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일반 절개술에 비해 비용은 다소 비싼편이나 전신 마취가 필요 없고 회복이 빠른 등의 장점이 있어 최근 환자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2002년 지역 최초 유방전문 의원으로 개원해 최근 갑상선 진료까지 특화한 고창대유외과도 이 장비를 도입해 시술하고 있다.

세명기독병원 서동권 외과전문의는 “갑상선 양성결절 고주파 열응고시술은 초음파를 통해 양성결절의 열응고 괴사진행을 확인하면서 결절 주위의 정상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은 최신 치료법이다”면서 “갑상선 양성결절의 경우 약물과 수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약물치료의 경우 호르몬 감소와 및 골밀도 감소, 심방 세동 유발 등의 부작용이 있어 최근 간단하면서도 흉터가 없는 고주파 요법이 선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갑상선 종양은 대부분이 양성이어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으나 미용상 문제를 유발하거나 식도, 기관지 등 다른 장기에 손상을 줄 경우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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