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은 핵폭탄이 아니라 복리이며, 이것은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했다고 전해지는 이 말은 그가 정말 그런 말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복리의 위력을 잘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자에 이자가 발생하는 복리의 매력을 설명하기 위한 가장 쉬운 예로 흔히 인디언과 초기 미국 이민자들간의 거래가 쓰이곤 한다.

1626년 당시 인디언들에게 지급한 맨해튼 섬의 대가는 겨우 24달러 상당의 장신구와 구슬이었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현재 맨해튼 섬의 가치를 떠올리며 당시 헐값에 땅을 판 인디언들의 어리석음을 비웃었다. 하지만, 미국의 유명한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는 당시 인디언들이 땅값으로 받은 물건을 현금으로 바꿔 연리 8%의 채권에 복리로 투자했을 경우 360여년이 흐른 1989년에는 그 가치는 무려 32조 달러에 이른다고 그의 저서에서 밝힌 바 있다.

사실 복리계산은 계산기로도 한참 시간이 걸릴 정도로 어렵지만, `72의 법칙`을 사용하면 손쉽게 복리계산을 해낼 수 있다.

`72의 법칙`은 원금이 2배가 되기 위한 복리금리의 산출방법으로써, 72를 복리금리로 나눈 값을 통해 원금이 2배가 되는 데 소용되는 대략적 기간을 산출하는 법칙이다.

예를 들어, 복리로 12%의 이자를 받을 경우 투자의 원금이 2배가 되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72를 12로 나눠 6년이 걸림을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 반대로 6%의 이자를 받는 경우는 원금이 2배가 되는 데 12년이 걸리게 된다.

수학이 발달한 뒤엔 더욱 정교한 `69.3의 법칙`으로 다듬어졌지만 근사값을 쉽게 얻을 수 있는 72의 법칙은 복잡한 복리계산을 단순화시킨다는 점에서 여전히 애용되고 있다.

`72의 법칙`을 통해 우리는 자산을 불리는 데 수익률과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알 수 있고,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 못지않게 시간의 투자가 병행될 때 복리투자의 효과는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이재화 CFP

(국제공인재무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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