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종前 문경중 교장
`사형수의 자살`, 무슨 3류 소설의 제목 같지만 11월22일에 있었던 우리나라 법창실화다.

우리나라같이 과잉 인권국가는 지구 상에 없을 것이다. 부녀자 13명을 잔혹한 방법으로 연쇄살인한 죄로 사형이 확정된 사형수 정00 살인마가 스스로 목매어 자살을 했다. 기네스북에 오를 쾌거(?)다.

타살, 자살 모든 살인형태를 섭렵했으니 그야말로 살인의 달인이다. 통 큰(?) 대통령인 K.R. 두 대통령은 사형수에 대한 사형집행을 무시해 와서 흉악범도 늘고, 공권력도 있는 둥 만둥이고 국가기강이 말이 아니다.

사형수는 사형이 확정된 지 6개월 내로 법무부 장관 결재를 얻어 사형 집행하도록 되어 있다. 6개월이 넘도록 형을 집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처구니없이 사형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교도관이 감시를 소홀히 했다고 처벌을 받게 될 것 같다.

법무부 장관의 태업(?)은 무죄이고 교도관의 감시소홀은 문제가 되는가?

쓰잘데 없는 인권주의자 내숭은 그만 떨고 사형집행은 제대로 집행되어야 국민인권이 확실히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극악무도한 사형수는 형이 확정되고 6개월을 넘기지 말고 정확하게 법정기한을 지켜 처형해야 한다.

죽기 싫으면 집행 즉시 장기를 기증토록 하여 새 생명으로 태어나면 된다.

한 알의 밀알이 썩어 많은 새 생명을 얻게 할 수 있다. 사채를 잘못 쓰면 장기판매를 강요받는 끔찍한 사건이 심심찮을 정도로 언론에 보도된다. 이런 사건은 불법의 극치로서 엄단 되어야 하겠지만 사형수의 장기기증은 유서로 가능하다고 본다.

용서가 미덕이지만 잘못도 용서 못할 경우도 많다고 본다.

형의 목적은 교정에 있다고 보지만 교정이 안 되는 꼴통도 엄존한다.

사형은 누구가 강제한 것이 아니라 범죄자라 스스로 선택한 것이다.

남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이 최대의 인권존중이요, 인격을 인정하는 길이다.

사형수에게 사형집행을 고의로 미루어도 인간인 사형수는 병사나 자연사할 경우도 있을 것이다. 사후 장기를 기증하여 이 세상에서 몹쓸 짓 한 빚을 꼭 갚고 떠나야 귀신이 돼도 어설픈 귀신이 되지 않을 것이다. 자기가 한 일에 책임을 확실히 지는 것이 성숙한 인격자의 도리라 할 수 있다.

국가질서가 바로 선 안전한 사회가 되기 위해 행형이 확립돼야 한다.

사형수가 감방에서 자살하는 것을 `천주활적(天誅猾賊)`이라면, 아주 직핍한 표현이라고 생각해본다.

요사이 4대강(江)과 `세종시` 화두로 겨울이 뜨겁다.

말, 용어부터 바로 써보자. 4대 강에 4대 강인 섬진강이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고, 4대강 정비사업이 맞는가.

고무줄이다. 이 나라 셋째(?) 서울을 세종시로 이름 지었는데 역대 최대 성군인 세종대왕 이름을 붙여, 세종대왕을 업어다가 난장 맞추는 격이다. 한글같이 쉬운 좋은 글을 만들어 `어리석은 국민`을 제대(?)시켜 현명한 백성을 만들어 주니 되려 대왕께서 엿을 먹고 있다. 손바닥만 한 땅덩이 나라에 수도가 셋이라니, 서울이 무슨 구멍가게인가.

몇 안 되는 식구가 한집에 살면서 방마다 주방시설을 하고 방마다 따로따로 취사를 한다면 에너지와 식량의 그런 낭비가 없을 것이다. 대통령이 되는 것이 정치가에겐 가장 중요하겠지만 대통령직이 국가보다 더 중요한지 나라의 장래보다 일신의 영달을 앞세우는 것 같아 하품이 난다.

다 망해가는 나라의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차라리 튼실한 국가의 국민이 되기를 선호하는 것이, 올바른 정치가의 도리일 것이다. 잘못 박은 못은 과감하게 빼어 버려야 한다. 무슨 사업이든 계획도 실천도 되기 전에 결사반대라니, 반대를 위한 반대가 만발하니, 이 나라의 앞날은 암담하기만 하고 예측 불허다.

정치는 정의의 실현이라 했지만 그것까지 바랄 형편이 못되어 기대를 접는다.

정치의 가장 쉬운 정의는 국민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뻔한 사실을 두고 극한대결의 연속행진이니, 국민의 심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다. 기름보다 앞으로 더 중요성이 강조되는 강물이, 푸른 강물이 강마다 가득 흐르는 이상향에서 살고 싶다면 과욕일까. `세종시` 타령도 지나치면 `연산군`시로 격하될까 저으기 염려된다.

이 땅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만의 것이 아니요, 미래의 후손들에게도 복된 터전이 되어야 한다. 잘 나지도 못한(!) 필자 주제에 너무 무거운 얘기를 늘어놓아, 애독자들에게 민폐나 끼쳐 드리지 않았는지 송구하고, 또 황송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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