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사마르칸트

실크로드 중심에 세워진 `동방의 진주`

-중앙아시아 대표하는 문화유적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사마르칸트의 주요 유적지는 황금기로 불리던 티무르제국 때 건설됐다. 14세기 후반 사마르칸트를 점령한 티무르는 수도를 이곳으로 정하고 찬란한 문화를 꽃피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티무르는 사마르칸트를 `동방의 진주`로 만들기 위해 건축물을 세우고 학자들과 상인들을 도시로 불러들였다. 수도를 부하라로 옮기기 전까지 사마르칸트는 중앙아시아를 대표하는 경제와 문화 도시가 됐다.

-건물마다 화려한 타일로 장식

`모래의 땅`이란 의미를 갖고 있는 파키스탄 광장은 사마르칸트를 대표하는 유적지이다. 동쪽·서쪽·북쪽으로 건물이 세워진 `ㄷ`자 모양을 하고 있는데, 3개의 건물은 모두 이슬람 교리를 가르치는 학교로 `마드라사`라고 한다.

처음 들어선 건물은 서쪽에 있는 `울루그베그 마드라사`. 직사각형 건물로, 규칙적인 아치 모양의 입구가 있는 수많은 방과 아담한 정원을 갖고 있다. 전체를 푸른 타일로 꾸며 놓아 매우 아름답고, 정면에는 천문학자이자 왕인 울루그베그를 상징하는 별 문양들이 장식돼 있다.

광장 동쪽에는 야한그도슈 바하도르 왕이 1636년에 지은 `시르도르 마드라사`가 있다. 시르도르는 `사자가 그려졌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건물 전체가 푸른 타일로 장식되어 있고, 건물의 중요 부분은 조각과 천장화로 장식되어 있다.

광장 북쪽에는 `금박으로 된` 뜻을 가진 티라카리 마드라사가 있다.

-왕비에게 바친 비운의 건축물 `비비카눔`

레기스탄 광장 동쪽에는 티무르왕이 8명의 왕비 중 가장 사랑했던 비비카눔을 위해 건축한 비비카눔 모스크가 있다.

35m 높이의 거대한 출입문과 하늘을 향하여 우뚝 솟은 2개의 미나레트가 있으며, 그 중앙에 웅장한 비비카눔이 있다. 티무르왕은 이슬람 건축의 거장 200명을 불러 공사를 맡겼고, 커다란 돌을 운반하고 돌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95마리의 코끼리와 500명의 석공을 동원했다.

비비카눔의 건설 과정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공사가 끝날 무렵, 왕비 비비카눔을 좋아하던 건축가가 왕비에게 단 한 번만 입맞춤해 줄 것을 부탁했고, 끈질긴 구애에 마음이 흔들린 왕비가 입맞춤을 허락했다. 그런데 그로 인해 왕비의 얼굴에 그만 멍이 생겼고 인도 원정을 마치고 돌아온 티무르왕은 곧장 건축가를 잡아 미나레트 꼭대기에서 떨어뜨려 죽이고, 왕비도 사흘 동안 미나레트에 가둔 뒤 같은 방법으로 처형했다고 전해진다.

생각 & 생각

▶초등

1. 세계지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찾아보고, 수도를 찾아보세요.

2. 다음 빈칸에 들어갈 말을 기사에서 찾아보세요.

`모래의 땅`이란 의미를 갖고 있는 ( )은 사마르칸트를 대표하는 유적지이다.

3. 티무르왕이 왕비를 위해 세운 건축물은 무엇인가요?

4. 문화유산을 아끼고 보존해야 하는 까닭을 적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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