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8∼10일 평양을 방문하고 서울로 돌아온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1일 오후 출국했다.

 보즈워스 대표를 비롯한 미국 대표단을 태운 특별기가 이날 오후 3시께 오산 공군기지에서 이륙했으며 보즈워스 대표는 베이징에서 중국의 북핵 담당 고위인사들과 만나 이번 방북 결과 등을 놓고 협의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앞서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조찬을 함께 하며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북핵 및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방북 기간 북한의 외교정책을 실무적으로 주도하는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비롯해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과 만나 6자회담 재개 및 2005년 9.19 공동성명의 중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10일 서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러나 그는 6자회담 재개 시점 등 구체적인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가적인 북미 대화가 추진될 가능성이 예상된다.

 미국 방북 대표단은 보즈워스 대표를 비롯해 성김 국무부 6자회담 특사, 마이클 쉬퍼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 찰스 루터스 NSC 비확산 담당 보좌관 등 5명과 기록요원, 통역 등으로 구성됐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중국 방문에 이어, 12일 일본 도쿄, 13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차례로 방문한 뒤 15일 워싱턴으로 돌아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