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은 내년부터 산하 24개 경찰서의 112신고 시스템을 전면 개선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112신고의 대상 및 출동범위 등이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아 112로 접수되는 대부분의 신고를 경찰이 담당하고 있어 가중되는 지역 경찰의 업무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다.

경찰은 앞으로 시스템 개선을 통해 112신고센터에서 신고내용을 접수한 뒤 경찰관의 현장조치 필요성을 판단, 현장조치 필요성이 없는 내용은 경찰민원정보안내센터(1566-0112)나 정부민원안내콜센터(110)으로 통보해 경찰력의 손실을 막기로 했다.

또 신고유형을 3단계로 세분해 국민의 생명이나 신체 등 위협이 되는 범죄신고에 대해서는 최우선 출동을 하고, 교통사고 등 그 밖에 경찰의 출동이 필요한 신고에 대해서는 일반출동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의 현장조치 필요성이 없는 곳에 출동하지 않는 만큼 꼭 필요한 곳에 출동하는 시간은 그만큼 단축된다”며 “주차·요금 시비 등 범죄와 무관한 신고에는 출동하지 않는 만큼 주민들의 협조와 이해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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