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경북의 수출은 세계경기의 급속한 냉각으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무역수지는 258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수출은 대구가 31억 3천만 달러, 경북은 319억 1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8%와 23.7%의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은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 2001년 IT 붕괴 이후 처음으로 8년 만에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 초 마이너스 30%대를 넘나들며 급락했던 수출이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액정디바이스와 자동차부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경북의 평판디스플레이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가 증가하는 등 약진하고 기업들의 경쟁력개선으로 연간 수출감소율을 크게 줄여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10월까지 무역수지는 대구가 14억 달러, 경북이 201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9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연말까지 대구가 16억 6천만 달러, 경북이 241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며 특히 국내 전체 무역수지 400억 달러의 64%를 지역에서 담당하며 국가 경제위기 극복에 일등공신으로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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