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포항지역 미술작가들의 고뇌와 숨결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미술의 바다가 열리고 있다.

포항미술협회(지부장 최복룡)가 지난 4일부터 주관한 `2009 포항미술인 송년 바자회전`에 포항지역 대표적인 미술장르의 작품들이 대거 나왔다.

전시회는 한국화 서양화 서예 문인화 등 평면에서 조각 공예 등 입체작품까지, 원로작가에서 신진작가까지 총망라하면서 지역미술의 흐름를 짚어주는 대규모 미술잔치.

포항미술협회 소속 작가 70여명이 출품하고 여기다 포항에서 활동하는 아마추어 작가들 50명까지 가세, 무려 120여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지역 미술계의 다양하고 풍요로운 성과들을 알리는 것은 물론 일반 시민들로서도 지역의 예술적 성취를 한 곳에서 목격하며 눈이 호사하는 드문 기회다.

가는 해를 아쉬워하며 나눔과 소통의 공간 속에 특별이 마련된 바자회전을 마련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여기서는 김두호, 배원복 등 원로화가들도 초대됐으며 포항미술협회, 포항청년작가회, 포항구상회, 현대한국화회, 포항도예가회, 계명회, 현상회, 동연회, 오월회, 풍경회, 나우회, 수채화회, 그리미회, 예형회, WWW회, 포미회, 예사랑회, 스케치풍경화회, 多그리고 G회, 위&미회, 길회, 그룹 L회, 2%회 등 개성있는 바자회전을 꾸민다.

최복룡 지부장은 “비회원들을 끌어안게 된 것은 아마추어 작가들을 미술계 지형 안으로 끌어안음으로써 대중과 어우러지는 흥겨운 미술축제를 겨냥한 것이다. 비회원들은 회원들의 추천을 받은 사람들로 한국화협회 구상회 수채화협회 사생회 등 지역 미술그룹 소속 작가나 아마추어 작가들이 많다”면서 “특히 아마추어작가들의 작품은 정교함은 떨어지지만 풋풋함과 신선미가 살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가정에서 쉽게 소장할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시중가 50~70%)에 판매도 한다는 점이 특별하다.

미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전시장에 나와 있는 작가들의 도움을 받아 저렴한 가격으로 우수한 작품들을 소장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듯 하다.

이번 바자회전은 오는 8일까지 포항문예회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문의 272-3032.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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