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이 7일째를 맞으면서 포항철강공단 일부업체도 물류운송에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슬래그와 유연탄 운송업체인 한중은 철도노조 전면파업으로 인해 지난달 26일부터 절반을 차지하는 철도운송이 전면 발이 묶였다.

한중은 이로써 야적장과 창고가 유연탄과 슬래그가 가득 차는 바람에 또다른 야적장 확보에 나서는 등 큰 애로를 겪고 있다.

한중은 이에따라 파업 6일째인 지난 1일부터 철도운송 물량을 육송으로 대체하고 있으나 이마저 차량확보가 여의치 않아 하루사용량의 60~70%밖에 운송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인해 유연탄 주고객회사인 H, S 등 2개업체는 파업이 1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 공장가동을 멈춰야 하는 사태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식 한중 상무는 “고객사의 경우 하루 평균 3천500t~4천t을 사용하고 있으나 차량을 구하지 못해 2천500~3천여t을 보내는데 그치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원료를 확보하지 못한 고객사는 공장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심각성을 말했다.

유성티엔에스도 심각한 운송차질을 빚고 있다.

유성은 포스코로부터 하루 2천700t을 운송해야 하나 파업이후 900t 운송에 그쳐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이외에 대한통운과 대경리소스 등은 전면 올스톱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항철강관리공단 관계자는 이에대해 “포항의 경우 대부분 업체가 철도운송을 하지않아 아직까지 큰 피해를 보지않고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일부 업체는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공장이 문을 닫는 일이 없도록 철도파업이 하루빨리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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