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경기침체에도 연말을 앞두고 각계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2일 지역 지자체와 종교계, 대학 등에 따르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는 성금과 물품 기탁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 중구여성단체협의회(대표 문예진)는 2일 중구청에 현금 460만 원을 맡기고 지난달 25일에는 중대구청년회의소(대표 황보권)와 국제라이온스 355-C 1지역(대표 강복자)은 각 연탄 2천 장, 1만3천 장을 맡겨 윤순영 중구청장과 함께 홀로 사는 노인 가구에 연탄을 배달했다.

대구 수성구청 공무원봉사단(단장 이기덕 교육홍보과장)은 지난달 21일 두산동 일원의 저소득가정 10가구에 `사랑의 연탄 나누기` 봉사활동을 했다.

공무원봉사단은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대구·경북지부에 연탄 2천 장을 기부하고 단원 30여 명이 김형렬 구청장의 지휘로 저소득·소외계층 가구에 연탄을 배달했다.

또 일명 수성구 키다리 아저씨는 지난달 25일 수성구민 운동장 주차장에 4t 트럭으로 쌀 500포(10kg)를 싣고 와 구청에 맡겨 217개 경로당에 전달됐다.

대구 동일교회(담임목사 신진수)는 지난달 24일 1천500만 원을 들여 배추 2천100포기로 김장을 해 인근 동구 신천 1~4동에 사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700가구에 전달했다.

대구은행(은행장 하춘수)은 지난달 30일 동성로 야외무대에서 열린 연말이웃돕기 출범식에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도충구) 및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최덕수)에 이웃돕기 성금으로 2억 3천만 원을 전달했다.

영진전문대 사회봉사단(단장 박재철 교수)도 최근 대구 쪽방 상담소의 협조로 대구 동구와 북구의 쪽방촌 150가구에 김장김치 500포기를 전달했고, 계명대 총동아리연합회 대학생 80여 명은 ㈔계명 1% 사랑나누기에서 마련한 8천 장의 연탄을 남구 일원의 어려운 이웃 30여 가구에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수성구 위생업소관련 단체장이 지난달 30일 한자리에 모여 개업 시 축하화환 대신 `쌀`을 후원받아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수성구청은 이로 인해 한해에 약 150만kg(20kg 7만5천 포)를 후원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구청도 오는 17일 동구문화체육회관에서 후원금품을 받는 `2009 사랑나눔의 날` 행사를 할 예정이다.

포항시 북구 죽도동 개발자문위원회(위원장 김태수) 또한 이날 경로당 6곳을 직접 방문해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난방비 120만원을 전달했다.

같은 날 포항YMCA창포종합사회복지관은 `김장한포기, 행복플러스`라는 주제로 저소득층 수급자가정, 새터민 등 400여세대에 2천300포기의 김장김치를 나눴다.

이번 행사에는 도우미산악회에서 완제품 500포기를 후원했으며, 경북항운노동조합, 현대제철, SK텔레콤, 신세계치과, 홈플러스, 햇살나눔회, 고로사랑나눔회 등 복지관 내·외부 봉사단체들이 후원과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특히 경북항운노동조합은 3년째 물품을 후원하고 있으며 15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이틀 동안 근무 후 바로 봉사에 참여하는 강행군으로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

포항시 북구 기북면사무소(면장 김완수)와 새마을부녀회(회장 박동연)에서도 지난 1일 김장배추 200포기로 직접 만든 김치 40박스를 어려운가정 및 독거노인 40세대에 전달하고 위로 격려했다.

이 밖에도 포항시 북구 청하면 새마을협의회(회장 서봉화)와 새마을부녀회(회장 권이자) 회원 50명은 먹거리장터 수익금 300만원으로 쌀과 라면을 구입, 쓸쓸한 겨울을 지내야하는 불우이웃 60여가구에게 훈훈한 정을 나눴다.

/김낙현·신동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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