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설축제장 건립해야” 내실있는 발전위해 위원회 법인화도 제시

【영주】 영주·풍기인삼축제의 내실 있는 발전을 위해 위원회를 법인화하고 상설 축제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구대 서철현 교수는 최근 열린 `2009영주·풍기인삼축제 평가보고회`에서 인삼축제위원회를 법인화하고 인삼축제장 인근 부지 2만5000여평을 매입해 상설축제장으로 건립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서교수는 또 현재 사용 중인 남원천 축제장은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등 전용축제장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사업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은 이미 영주시의회에서도 제기돼 서교수의 용역결과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2008년 7월 제1차 정례회에서 이창구의원은 영주풍기인삼축제의 성공을 위해 남원천변 인근 부지 2만5000여평을 장기간 계획으로 매입해 상설 축제장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영주시는 부지 매입비 조달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며 사실상 상설축제장을 포기한 상태다.

그러나 이번 평가보고회에서 상설축제장의 중요성이 또다시 대두되면서 영주시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창구의원은 “국내 최초 재배삼의 원류인 풍기지역의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제품의 우수성,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판로 확대, 성공적 축제의 개최를 통한 풍기인삼의 경쟁력을 위해 상설축제장 건립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회에서는 이밖에도 주차시설, 대표음식개발, 잡상인 통제, 자원봉사 네트워크 구축 등도 개선·보완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됐다.

한편 영주시는 인삼축제 예산으로 내년 6일간의 행사를 포함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34억1천4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내년도 예산안에 아직까지 인삼축제 예산은 배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영주시 관계자는 “영주풍기인삼축제는 문화관광부 지정축제로서 내년에 관련 국·도비가 책정되면 시비 지원 범위를 확정할 방침”이라 말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는 지난 10월 13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된 영주 풍기인삼축제의 성과도 분석됐다. 특히 △풍기인삼의 우수성 입증으로 237억원(전년대비 71% 증가)의 역대 최고 판매고 등 774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인삼과 건강을 소재로 한 전시·체험 프로그램과 인삼캐기 체험장 확대로 관광객 만족도 제고 △13개국 주한외교사절 초청으로 풍기인삼의 국외 홍보 등을 꼽았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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