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에 좋은 건강식품들 아무거나 먹어서는 곤란
한약·영양제 복용시 카드 기록하는 습관 가져야

간은 약물대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로 약물복용에 따라 간손상이 일어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

약물에 의한 간손상은 드물고 설사 유발되더라도 대부분 저절로 회복이 되나 경우에 따라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되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간손상이란 “ALT 또는 포합형 빌리루빈치가 정상 상한치의 2배 이상 증가하거나, ALT, alkaline phosphatase, 총빌리루빈이 함께 증가하면서 세 항목 중 적어도 하나가 정상 상한치의 2배 이상일 때”로 정의한다.

바이러스성, 자가면역성, 알코올, 대사 이상 및 약물 등이 간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고 그 가운데 약물이 원인이 되는 것을 약물에 의한 간손상으로 간주하지만 범위를 넓혀 약물 이외에 한약, 식물제제, 건강식품에 의한 간손상도 약물에 의한 간손상의 범주에 넣어 다루기도 한다.

임상적으로 나타나는 간손상의 형태는 급성 간염에서부터, 만성간염, 지방간 또는 지방간염, 혈관손상, 간경변, 심지어 간종양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경우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항상 높은 비율을 보이며, 특히 30~50대의 연령별 사망률 중 만성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암 다음으로 높게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손상된 간의 회복을 위한 여러 간장약들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실정이다. 크게 간장약은 아미노산보급제, 비타민제, 생약제제, 이담제 등으로 나뉜다.

항바이러스 약물들로는 B형 간염 치료제와 C형 간염 치료제가 있다.

그리고 간에 좋다는 식품들로 영양소나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 원료를 보충하여 제조 및 가공된 건강기능식품과 비타민제제, 미네랄, 허브, 식물제제 등 시중에 수많은 제품들이 나와 있고 쉽게 구입이 가능하다.

이러한 건강기능식품의 국내 시장 현황을 보면 현재 약 2조 5천억 정도의 규모로 성장해 있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에서의 보완대체의학 현황과 크게 다르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식약청 인정 기능성 원료들로는 영양소, 티핀류, 페놀류, 지방산 및 지질류, 당 및 탄수화물, 발효미생물류, 아미노산 및 단백질류, 일반원료 등이 있다.

기능성 식품들의 내용을 보면 항산화 작용, 면역 증진, 항균작용, 에너지 대사 촉진, 영양 공급, 단백질 공급, 피로 회복, 콜레스테롤 및 지질 개선 등이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들이 과연 만병통치약인지, 다른 약과 복용해도 상관이 없는지, 많이 먹을수록 좋은지, 과연 안전한지에 대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간은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물질을 해독하는 화학공장이라 볼 수 있는데 실제 한약, 식물제제, 건강식품 및 민간요법과 같은 보완대체의학으로 인한 간손상 및 심한 경우 간부전으로 인한 사망에까지 보고가 되고 있는 실정으로 우리나라 간부전의 원인이 1999년부터 2004년의 자료를 보면 약제로 인한 독성 간염의 경우가 원인이 밝혀진 것들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독성 간염은 동일하게 발생하지는 않는다. 이는 약물자체의 독성 뿐 아니라 유전 인자와 병용약물, 비만, 영양결핍, 술, 고령, 성별 및 기존질환 등의 환경적 요인이 관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독성 간염을 예방하고 간의 올바른 관리를 위해서는 무분별한 약물 복용과 식품 섭취를 피해야 하고 영양섭취는 적당히 하여야 하며 반드시 간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또한 약물-약물, 약물-식품 상호작용에 주의하여 섞어 먹기 조심하고 약이나 한약, 식품, 허브 영양제 복용 시 약카드를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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