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위드 미` 콘서트… 4일 포항문예회관
`강렬한 음색` 바리톤 서정학과 듀엣 공연

소프라노 조수미 콘서트 `드림 위드 미(Dream with Me)` 공연이 오는 4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드림 위드 미`는 `간직하고픈 그리움과 사랑가득 담긴 꿈으로의 여행`이란 테마로 오페라나 정통클래식이 아닌 `노래`라는 장르에 도전했던 그녀의 앨범 수록곡 일부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기회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지난 2007년 세계적인 메이저 음반사인 유니버설과의 전속 계약을 맺은데 이어 지난해 10월 그 첫 번째 앨범인 `Missing You`가 발매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따뜻하고 윤기 있는 음색과 힘있는 목소리로 각광받고 있는 바리톤 서정학과의 듀엣 공연으로 꾸몄다.

바리톤 서정학은 세계최고의 무대인 미국 메트로 폴리탄 오페라 극장과 유럽최고의 무대인 비엔나 국립극장을 정복한 한국 최초의 남자 성악가로 이미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호남형의 외모에 강렬하고 세련된 음색과 무대매너를 갖춘 서정학은 이미 한국 여성 팬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으며 소프라노 조수미와도 오랜 시간 많은 무대에서 함께 호흡해 왔다.

이번 공연은 세계 각국의 사랑노래를 담아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관객들은 전 세계의 사랑노래를 한 곳에서, 마치 꿈꾸듯 여행하는 즐거움과 그리움으로 감상할 수 있다.

1부에서는 영화를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진 2곡으로 시작한다. 영화 `물망초`에 삽입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쿠르티스 작곡의 나폴리 칸초네 `날 잊지 말아요`, 뮤지컬 카루젤(Carousel)의 명곡 `혼자 걷는 게 아니니까요`로 공연의 문을 연다.

짐노페디로 유명한 에릭 사티의 `난 그대를 원해요`, 아름다운 파리의 맑은 경쾌함을 노래하는 `파리의 하늘 밑`은 푸르게 펼쳐진 파리에서 산책하는 듯한 경쾌함을 선사한다.

바리톤 서정학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이어지는 이탈리아 깐초네 명곡 `Un amore cosi grande`와 쇼팽의 `탄식`은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곡들이며, 밤이 갖고 있는 고요함과 애수를 담은 `달빛`과 전장에 보내진 군사들에 의해 불리워진 `코사크의 자장가`의 낭만적인 선율이 뒤를 잇는다. 비엔나의 경쾌한 왈츠선율을 타고 흐르는 `그대를 사랑해`로 1부를 마무리 한다.

2부에서는 라틴음악의 정열적이면서도 애수 어린 선율이 담긴 `케 세라 세라` `아름다운 하늘` `베사메 무쵸`와 같은 노래를 통해 라틴음악이 가진 독특함을 만끽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피아니스트 앙드레 가뇽의 유명한 연주곡에 노래를 붙인 `처음처럼`은 감미로움의 극치를 보여주며 바리톤 최고의 명곡으로 알려진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이 거리 최고의 이발사`는 박력있는 목소리와 기교로 관객을 사로 잡는다. 문의 272-3032.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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