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역사관 농진청 시험장내 12월 오픈

【군위】 국내 사과산업 100여년의 흔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유일의 사과 역사관이 군위군 소보면 위성리 농촌진흥청 사과시험장에서 오는 12월 초 문을 연다.

군위군 소보면의 농촌진흥청 사과시험장은 9억원을 들여 연면적 3천300㎡에 건립 중인 사과 역사관을 12월5일 개관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사과 역사관 건립은 1901년 황해도 원산의 윤병수씨가 홍옥, 왜금 등의 사과 품종으로 과수원을 첫 조성한 이후 108년만에 처음이다.

사과 역사관은 전시실(연면적 990㎡)과 야외 생태공원(3천300㎡), 체험 공방 등을 갖췄다. 전시실에는 국내 사과 산업의 변천사를 비롯해 사과 재배 도구, 사과 바구니, 교육용 책자, 사과 관련 각종 용품 등 1천여점이 전시된다.

전국 사과사랑동호회의 도움을 받아 역사관 앞 뜰에 수령 40년 이상된 홍옥, 국광, 인도 등의 사과나무로 사과 공원을 조성, 관람객 등이 옛 사과 품종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사과시험장 이동혁 박사는 “국내 사과 역사가 100년 이상이 되면서 사과와 관련한 각종 역사물이 사라져 가고 있다”며“소중한 자료를 수집전시하고 관람을 통해 우리 사과 역사를 더듬어 볼 수 있는 공간을 뒤늦게나마 마련하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대호기자 dh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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