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는 25일 오전 10층 대회의실에서 김범일 대구시장과 이인중 상의회장, 하춘수 대구은행장 등 지역 기관단체장,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9 하반기 대구경제동향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대구상의는 보고회에서 올해 정부의 국내 경기부양책 등으로 지역경기와 산업생산성,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 등은 상승추세에 있는 반면 환율급락 등으로 수출채산성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으며 특히 건설과 부동산 경기, 고용, 소비 등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회복세가 느리다고 보고했다.

또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와 국내경기 회복세로 지역경기도 3/4분기 이후 완만한 조짐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국내 경기의 전반적인 회복세는 수도권 위주의 정책으로 인한 것으로 지역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지역 경제계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경제계의 건의가 이어졌다.

조종수 대한건설협회 대구지회장은 국가 공기업(대한토지주택공사)에 대한 지역 건설업체 참여 확대와 지방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한 방안 마련을 건의했다.

그는 “지역 건설산업은 지역 전체 생산의 15%를 책임질 정도로 관련산업 효과와 고용창출 효과가 큰 산업으로 지역에서 발주하는 공사의 경우 지역업체 수주지원책으로 60% 정도가 지역업체에 수주되고 있는 반면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국가 공기업의 대구지역 발주공사에 지역업체 참가는 20%에 머물고 있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 지역본부 자체발주(50억 원 미만 공사)를 확대하고 분할발주를 활성화해 국가산단과 첨복단지 기반조성공사 등에 지역업체 참여비중을 50% 이상으로 증대할 것”을 건의했다.

또 “지역 미분양 주택 수가 12만 6천여 세대로 전국 최고치에 달하고 있어 회복세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취득·등록세 50% 감면기간을 2011년 6월 말까지 연장과 양도소득세는 감면하는 신축주택 취득 특례기간을 2011년 2월까지 연장할 것”을 건의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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