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 뮤지컬과 26일 초연

민족시인 이상화의 일대기가 학생들에 의해 뮤지컬로 26일 대경대학 디자인 동 대공연장에서 초연된다.

대구를 대표하는 이상화 시인의 삶을 조명한 연극작품은 기성극단에 의해 발표된 적은 있었지만, 창작뮤지컬로 관객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높다.

대경대 뮤지컬과 1학년 30여 명이 이날 오후 4시와 7시에 공연하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이상화 시인이 1920년대 식민지 시대의 비극적인 역사 속에서 저항 시인으로 산 삶을 그리고 있다.

작품을 올리려고 6개월간 연습에 몰두한 학생들은 시인의 삶을 다룬 이야기 한 권과 임종을 맞은 대구시 중구 계산동 고택을 수십 차례 방문하며 얻은 영감으로 노랫말을 만들었다.

이상화 시인의 둘째 아들인 이충희(76·성남시·전 흥국공업 대표)씨를 수소문해 궁금한 점 30문항에 대한 답변을 듣고 윤장근 이상화 시인 기념사업회 회장에게서 생전에 파전과 정어리 그리고 생굴무침을 좋아했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통해 뮤지컬의 각본이 완성됐다.

대경대학 뮤지컬과는 30일에도 뮤지컬과 2학년 학생들이 준비한 `인당수 사랑가`를 오후 4시와 7시에, 12월3일에는 `분장실`을 오후 4시와 6시에 무료공연으로 펼친다.

경산/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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