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우리 아버지` 등 새 코너 신설 `재무장`

“76박77일 동안 PD 7명 등 핵심 제작진 31명이 모여 매일 새벽 2~3시까지 일했다. 이 정도면 `1박2일`과 대결할 수 있지 않겠나?”

다음 달 새로운 형식으로 첫선을 보이는 MBC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의 총지휘를 맡은 김영희 PD는 23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그동안의 준비 사항을 밝히며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김 PD는 “오늘도 경남 의령에서 오전 5시까지 촬영하다가 이 자리에 올라왔다”며 “폭로와 막말이 난무하던 기존 프로그램에서 탈피해 `유쾌하고 따뜻하게`라는 모토로 훈훈하고 따뜻한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일밤은 일반인이 주인공인 코너를 신설하는 등 (경쟁 프로그램인) `1박2일`, `패밀리가 떴다`와 차별화했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첫 회에 두자릿수 시청률을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일밤은 155분 동안 `대한민국 생태 구조단, 헌터스!`, `우리 아버지`, `단비` 등 3개 코너로 나뉘어 진행된다.

`대한민국 생태 구조단, 헌터스!`는 SS501의 김현중과 정용화 등 스타 MC들이 경남 의령과 경북 안동 등 주요 멧돼지 출몰 지역에서 전문 엽사들과 함께 멧돼지 사냥을 떠나는 코너다.

현재 우리나라의 멧돼지 수는 17만 마리로 적정 개체수인 4만 마리의 4배를 넘어섰으며 작년 한 해 멧돼지가 입힌 피해액만 56억 원에 이르는 등 피해가 막심해 멧돼지 사냥을 기획하게 됐다고 김 PD는 설명했다.

`우리 아버지`는 시청자가 주인공인 코너로 황정음과 정가은 등이 서울 광화문과 강남 등 주요 사무 실 지역에서 퇴근하거나 회식 중인 아버지들을 만나 가슴 속에 담아둔 이야기를 들어본다.

특히 제작진이 제시한 미션을 통과하거나 퀴즈를 맞힐 경우 깜짝 선물도 제공할 계획이다.

`단비`는 한지민과 한효주, 차인표 등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프리카와 아시아, 남미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코너다. 첫 회에는 출연진이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잠비아로 날아가 우물을 파 준다. 흙탕물 등 오염된 물을 마셔 콜레라와 기생충 감염 등으로 고생하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할 예정이다. 새롭게 탈바꿈한 일밤은 12월6일 오후 5시20분 첫 방송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