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강원도에서 마그네슘 개발 사업에 진출한다.

23일 지식경제부와 포스코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마그네슘을 자체 생산하기 위해 오는 27일께 강원도와 마그네슘광 개발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우선 영월 등 강원 남부지역에서 마그네슘 광산 개발을 위한 실증조사 등을 진행한 뒤 제련 공장 건설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지난 2007년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종합소재 산업의 하나로 마그네슘 판재 제조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전남 순천에서 자동차와 자전거 등을 경량화하는 소재로 쓰이는 마그네슘 판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원료가 되는 마그네슘괴를 전량 중국에서 수입해와야 했으나 강원도 영월지역에 매장된 돌로마이트의 산화마그네슘(MgO) 함유량은 20~21% 로 마그네슘 제련사업을 위한 원료로 사용되기에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는 중국의 경우 MgO 19% 이상이 함유된 돌로마이트를 이용해 마그네슘괴를 생산하고 있어 중국보다 제품 경쟁력이 높다는 분석과 함께 강원도와의 MOU 체결을 통해 마그네슘 사업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신중히 검토한다는 복안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산업용 금속 중 가벼운 측에 속하는 마그네슘은 향후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투자규모 등 MOU의 세부 내용을 강원도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에는 현재 약 1억9천만t 규모의 백운석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전체 매장량의 40%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종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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