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건물 헐고
목조 건축으로 단장

【문경】 1천500여년 고찰인 문경시 산북면 사불산의 대승사(주지 철산 스님)의 백련당 회랑이 100여 년만에 옛모습을 되찾았다.

대승사는 신라 진평왕 9년(587)에 조성된 문경 최초의 사찰로서 대웅전과 조계종 선원과 더불어 암자로 윤필암, 묘적암 등 4개의 유명수도처가 있다.

6.25 전쟁 등을 겪으면서 그 모습을 잃었다가 20여년 전에 콘크리트 건물로 복원됐지만 주변 경관과 사찰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아 논란이 계속 됐다. 이후 수년 전 100여년전의 사진이 발견되면서 본격적인 목조건축의 복원사업이 추진돼 200㎡ 규모로 옛 모습을 찾게 됐다.

국도비와 시비 등 11억원이 투입된 백련당 회랑은 앞으로 선방 및 공양간으로 활용된다. 일부 복원되지 않은 부분은 2010년까지 원형대로 복원될 예정이다.

22일 열린 백련당 회랑(回廊) 복원 낙성식에는 1천여 명의 지역 불자들이 참석했다.

범종루 범종 타종식과 응진전 오백나한 점안식도 동시에 진행됐다.

조계종 원로의원 녹원대종사(직지사 조실스님)와 도원대종사(파계사 조실스님) 등 스님들과 이한성 국회의원, 신현국 문경시장, 고오환 문경시의회의장 등 각 기관단체장이 참석, 축하했다.

한편 대승사는 목각탱부관계문서(보물575호)를 비롯해 금동보살좌상(보물 991호), 마애여래좌상(유형 239호), 사면석불(유형 403호), 명부전지장탱화(문자 545호) 등 많은 문화재가 있다.

/고도현기자 dhgo@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