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전자고, 의성공고, 구미정보고, 구미정보여고, 고령실업고, 포항해양과학고, 용운고가 전문계 특성화고로 추가 지정돼 도내 71개 전문계고 중 16개가 지정 운영된다.

이는 경북도교육청이 급변하는 직업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학생 선택 중심의 맞춤형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자 7개의 전문계 특성화고를 추가로 지정·고시한 것.

여기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농어촌 지역의 여건이 열악한 일부 전문계고는 통합형고, 일반계고, 예체능 중점고 등으로 전환이 추질될 것으로 보여 향후 구조조정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강전자고는 포항, 영천, 경주지역의 공단을 중심으로 하는 무인자동화 로봇시스템 및 모바일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로봇전자과 2학급과 모바일전자과 1학급`을 운영하며, 의성공고는 지역의 태양력 발전 단지와 연계한 `신재생 에너지 전기과 2학급`을 운영한다.

구미정보고와 구미정보여고는 각각 `금융정보과 3학급, 국제 유통과 2학급`, `경영회계과 4학급, 웹디자인과 3학급`을 편성해 구미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현장 실무형 인력을 양성하는 데 주력한다.

고령실업고는 `조리과 1학급, 실내장식디자인과 1학급`을, 용운고는 `마필관리과 1학급`을 운영해 미래의 유망 직종에 종사할 전문 기능 인력을 양성한다.

특히 포항해양과학고는 경북도의 `동해안 블루 해양 관광 벨트 개발` 정책에 따른 전문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해양산업기술과 2학급, 해양산업기계과 2학급, 해양식품가공과 1학급, 해양통신시스템과 1학급, 자영수산과 1학급 `으로 대폭 학과를 개편했다.

이들 특성화고는 2011년 신입생부터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며, 산학겸임교사의 폭넓은 활용으로 산업현장의 첨단 기술을 도입하고, 학교장의 자율 경영 체제 구축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등 보다 전문화된 직업교육의 장을 펼치게 된다.

경북도교육청은 신속한 특성화 교육과정 정착을 위해, 상시 업무 컨설팅과 실습실 구축, 기자재 확충 등을 위한 예산을 별도로 확보하기로 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오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고교 단계의 직업교육 선진화 방안을 주제로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전문계고 체제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시안에 따르면, 출산율 저하 여파로 학생 수 급감이 예상되면서 현재 691개인 전문계고 수를 2015년까지 400개교 정도로 줄이고, 특성화고 또는 특목고형 마이스터고로 전환하는 등 전문계고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실시된다.

특히, 농어촌 지역의 여건이 열악한 일부 전문계고는 통합형고, 일반계고, 예체능 중점고 등으로 전환이 추진된다.

직업능력개발원은 지난달 전국 496개 전문계고 교장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69%가 학교 유형을 전환할 의사가 있으며, 이 중 40%는 일반고 또는 통합형고, 예체능고교로의 전환을 희망했다고 전했다.

교과부는 직업인 양성을 목표로 운영돼 온 전문계고의 대부분의 졸업생이 취업 대신 진학(79.8%)을 선택하는 등 당초 운영 목표와는 맞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전문계고의 직업교육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 3월부터 도입되는 마이스터고를 전문계고의 대표적 모델로 정착시키고 `취업선도학교`를 지정, 운영하며 시도 교육청 등 지방 공공기관이 `숙련인재 추천 채용 제도`를 통해 전문계고 졸업생들을 우선 채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서인교·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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