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관련기관들 `세계아동학대 예방의 날` 기념행사

【구미】 `세계아동학대 예방의날`을 맞아 아동학대 문제를 부각시키고 효과적인 예방프로그램의 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구미지역 아동관련 기관들이 발벗고 나섰다.

순천향구미햇살아이(학대아동-의료지원) 지원센터(대표 순천향 소아청소년과 박일성 교수)와 경북·구미아동보호전문기관(관장 서현스님)은 19일 순천향병원에서 아동학대 예방을 상징하는 노란리본 달기 운동과 학대예방 동참 서명, 노란리본 스티커 배부 등의 다양한 행사와 `심포지엄`을 했다.

이날 열린 심포지엄에는 현진희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아동과 관련된 지역 어린이집교사, 사회복지기관, 지역아동센터, 의료인 등 지역 사회전문가를 대상으로 아동학대의 기술적 면접기법, 아동보호전문기관 소개, 의료적인 측면에서의 접근방법과 피해아동의 의료지원 사례가 발표됐다.

더불어 학대아동에 대한 의료적 접근, 가정내·지역사회 및 환경적 차원에서 체계화된 지원시스템을 활성화하고자 유관 기관과의 협약도 체결했다.

순천향구미햇살아이지원센터는 지난 2007년에 설립, 의료기관 최초로 학대아동들을 대상으로 의료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0~12세 아동 중 방임·유기되거나 정서적·신체적 학대로 인해 육체적·정신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 대상에게 제반비용을 지원하고 가정 내에서 재발되지 않도록 전문기관과 연계하는 등 의료와 복지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21명의 아동에게 진료비, 수술비, 심리치료 등을 지원했고, 2008년에는 비영리 민간단체로 등록돼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일성 순천향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순천향병원에서 아동학대지원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동기는 특별하다”면서 “평생 모은 재산을 지역내 사회복지사업에 써달라며 병원에 기증한 고 배용이씨의 유언에 의해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승호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