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르스 바리외 `유럽, 소설에 빠지다 1·2`...민음사 刊

유럽연합(EU) 소속 27개국의 대표적인 현대 소설가의 작품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유럽, 소설에 빠지다`(전2권·민음사 펴냄)는 `유럽 도시의 삶`이라는 공통 주제로 묶인 27명의 유럽 대표작가의 작품을 통해 서로 다른 역사적, 사회적 배경을 지닌 유럽 각국의 문화를 엿볼 수 있게 한 책이다.

이 책은 한국 주재 외교관 등으로 구성된 문학 모임 `서울문학회`의 창립인이면서 시인이기도 한 라르스 바리외 주한 스웨덴 대사와 출판사의 공동 기획으로 탄생했다.

책에는 영국의 제이디 스미스, 독일의 잉고 슐체, 프랑스의 안나 가발다 등 국내 독자들에게 익숙한 작가들부터 라트비아의 잉가 아벨레, 룩셈부르크의 기 헬밍거, 몰타의 카트리아 스토라세, 키프로스의 귀르 겐치 등 국내에 좀처럼 소개되지 않은 국가의 생소한 작가들도 포함됐다.

대부분 2000년 이후 발표된 소설로, 현대 유럽 각국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불가리아 작가 니콜라이 스토야노프의 `프랑스어 수업`은 공산정권이 붕괴된 이후 동유럽 국가 국민이 겪는 세대 간의 혼란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짧은 이야기다.

바리외 대사는 서문에서 “유럽의 협력은 민주주의와 인권 존중 같은 공동 가치에 기초를 두지만, 유럽은 지금과 같은 힘과 활력의 상당 부분을 여전히 남아 있는 각 문화의 개별성과 차이에서 얻고 있다”며 “이 소설집이 그러한 특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노선정·이현경 외 옮김. 264·288쪽. 각권 1만2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