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근 첫 시집 `가을에 보낸 편지`...현우사 刊

이동근(65·대구시 달성군 다사읍)씨의 첫 시집 `가을에 보낸 편지`(현우사 간)가 나왔다.

포항에서 태어나 농협 등 직장생활을 하다 1989년 대구로 이사를 간 이씨는 그간 틈틈이 쓴 자작시 61편을 실었다.

“내 안에 어느 구석에 시인의 색감이 있음을 믿었다. 지나온 세월, 살아온 날이 시가 되었다. 아름다운 시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 첫 시집을 낸 소감이 시집 첫 머리에 나온다.

늦깎이로 등단한 이씨에게 시 쓰기는 흩어진 꿈의 조각 맞추기다. 그는 “시는 오래 숨겨온 서정의 비수, 그 눈부신 칼날을 세상에 조금씩 내보이고 싶은 욕망의 작업”이라고 표현했다.

“모두가 그런 것처럼 지나간 세월이 그리워요. 다시 돌아가고 싶은 그 세월을 글로 남기고 싶었던 겁니다.”

이씨는 “배움이 적어 글을 쓴다는 것은 저에겐 바보스러움이라 생각했는데 고심하다 지금이 아니면 머릿속에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사연들과 뭔가 하고 싶은 넋두리를 영영 묻어 버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아 부끄러움에 가슴 두근거리며 작은 책으로 세상에 내보낸다”면서 “세월 지나면 잊혀질 글이나마 어느 누군가 단 한 편이라도 읽어 준다면 다행으로 여기며 감격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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