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영국서 세르비아와 올해 마지막 A매치

한국 축구대표팀이 동유럽 강호 세르비아를 상대로 축구종가 영국에서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치른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오후 11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세르비아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 15일 덴마크와 원정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27경기 무패행진(14승13무)을 이어간 한국 대표팀은 허정무 감독 부임 이후 두 번째 유럽 팀과 대결이자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인 세르비아(한국 48위)는 남아공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7승1무2패(승점 22)로 프랑스(승점 21)를 제치고 7조 1위로 통산 11번째(유고 시절 포함)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동유럽의 축구 강호다.

세르비아는 미드필더 데얀 스탄코비치(인테르 밀란)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팀 내 최다인 5골을 넣은 밀란 요바노비치(스탕다르 리에주)를 비롯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팀 동료인 네마냐 비디치, 조란 토시치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이 이번 평가전에 참가한다.

세르비아는 한국이 덴마크와 맞붙은 날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열린 북아일랜드(FIFA랭킹 30위)와 원정 평가전에서 후반 12분 단코 라조비치(아인트호벤)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 대표팀이 런던을 찾은 것은 2007년 2월 그리스와 평가전 이후 2년9개월여 만이다. 이번에 허정무호가 세르비아와 격돌할 크레이븐 코티지는 설기현이 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의 홈 구장이다. 핌 베어벡 감독이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07년 2월에 2004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4) 우승팀 그리스와 친선경기에서 이천수의 프리킥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던 곳이라 태극전사들에게는 낯익은 곳이기도 하다.

한국 대표팀은 기본 전형진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할 전망이다.

덴마크와 평가전에서는 이동국(전북)-이근호(이와타)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섰는데 이번 세르비아와 경기에는 크레이븐 코티지가 익숙한 설기현(풀럼)이 먼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무릎 부상 여파로 소속팀에서 11경기 연속 결장했지만 덴마크와 경기에서 건재를 과시한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일단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 미드필더에는 역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이청용(볼턴)이 나선다.

김정우(성남)와 기성용(서울)이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소속팀의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때문에 덴마크와 경기만 치르고 먼저 귀국한 가운데 중앙 미드필더 김남일(고베)과 조원희(위건)가 중원을 책임질 전망이다. 허정무 감독은 상황에 따라 박지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우는 4-2-3-1 포메이션도 가동할 수 있다.

선발 포백 수비라인은 일단 이영표(알 힐랄)-이정수(교토)-조용형(제주)-차두리(프라이부르크)로 꾸려지고, 골문은 변함없이 맏형 이운재(수원)가 지킬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