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발전사업 실시협약… 2012년 열병합발전소 완공
연간 전기판매 수입 160억·12만5천t CO2 배출권 확보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생활폐기물 연료화 및 전용발전 사업자로 확정됐다.

포스코는 16일 부산광역시와 생활폐기물 연료화 발전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 생활폐기물을 연료로 하는 열병합발전소를 착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난 2007년 11월 부산광역시와 사업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뒤 지금까지 수차례 타당성을 검증하는등 노력한 끝에 기획재정부의 중앙민간투자사업심의를 통해 최종 사업자로 확정됐다.

이번 사업시행자 지정을 계기로 포스코는 부산광역시 생활폐기물 발전시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11월중에 사업시행법인(SPC)인 ㈜포스코이앤이부산을 태영건설과 7대3 지분비율로 설립할 계획이다.

부산광역시 생곡매립장에 들어설 열병합 발전소는 정부지원금 1천372억원, 포스코·태영건설 1천77억원등 총사업비 2천449억원을 들여 오는 2012년 완공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열병합 발전소가 완공되면 하루 900여t의 생활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해 금속류는 재활용하고 가연성폐기물은 발전소 연료로 사용해 시간당 2만5천㎾의 전기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연간 160억원의 전력판매 수입과 연간 12만5천t의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사업이 가시화되면 부산광역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생활폐기물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일대 전환점이 되는 것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생활폐기물 에너지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 육성하기 위해 전문회사인 ㈜포스코이앤이를 설립한데 이어 향후 부산광역시뿐만 아니라 오는 2010년 포항시등 다른 지자체의 생활폐기물 에너지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또한 포스코 연구기관인 RIST와 공동으로 관련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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