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GNI 달러기준 작년비 11% 감소… 1만7천불

올해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4년 전 수준으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2년만에 4천500달러 가량이 급감하면서 환란 이후 최고의 감소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연간 실질 경제성장률은 0% 안팎으로 예상되며 물가는 2.7~2.9% 정도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70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를 토대로 올해 명목 국민총소득(GNI)을 계산하면 원화로 1천59조4천941억원, 달러 기준으로 8천342억달러로 예상됐다. 이를 올해 인구 4천875만명으로 나누면 1인당 소득은 2천170만원, 1만7천100달러로 계산됐다.

작년에는 1인당 GNI가 2천120만4천원, 1만9천231달러였다.

따라서 올해 1인당 GNI는 원화기준으로 작년보다 2.5%가량, 달러기준으로 작년보다 11%가량 줄어든다.

1인당 GNI는 ▲2004년 1만5천82달러 ▲2005년 1만7천531달러 ▲2006년 1만9천722달러 ▲2007년 2만1천659달러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작년에 금융위기로 환란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고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폭으로 줄었다.

민간 연구기관들도 올해 1인당 GNI가 1만7천달러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경영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은 “성장률 0.1%, GDP 디플레이터 1.3%, 환율 1,270원 등으로 계산하면 1인당 GNI는 1만6천달러 후반대 또는 1만7천달러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1인당 GNI는 금융위기로 2년간 무려 4천500달러가량이 줄어들게 됐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