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출신 타자로는 4번째로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김태균(27·지바 롯데)에 대해 일본 구단이 벌써 현미경 분석에 들어갔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15일 인터넷판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두 투수 스기우치 도시야와 마하라 다카히로가 준비중인 `김태균 공략법`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롯데 마린스와 소프트뱅크는 같은 퍼시픽리그 팀으로 내년 정규 시즌에서 24차례나 맞붙는다.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롯데에 10승1무13패로 밀렸고 상대 평균자책점도 4.61로 좋지 않았다.

신문은 김태균이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타율 0.345와 홈런 3방을 터뜨린 장타자로서 팀에 합류하면 롯데 마린스의 전력이 분명히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WBC에서 붙어본 스기우치와 마하라가 팀 동료에게 김태균 공략법을 잘 전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15승5패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한 왼팔 스기우치는 소프트뱅크의 에이스로 삼진 204개를 잡아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소프트뱅크 수호신 마하라는 4승3패 29세이브를 올렸고 현재 선발로 전환설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WBC에서 감태균과 한 차례 대결해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스기우치는 “김태균이 직구에 강한 것 같다. 직구만 던져서는 어렵다”고 평했다.

WBC에서 김태균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았던 마하라는 “김태균이 파워 히터이기 때문에 몸쪽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