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치러진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대체로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한 가운데 특히 언어와 외국어영역이 까다롭게 출제됐다는 반응이 대체적이다.

변별력 확보를 위해 영역별로 고난도 문항이 고루 출제됐으며, 수리영역의 경우 지난해와 올 6월,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쉬웠지만 당락을 좌우하는 영향력은 여전히 가장 클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기관들은 “수험생들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난이도가 대체로 비슷한 편이고, 올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다소 쉬웠다고 여겼을 것”이라면서 “수리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지만, 지난해가 워낙 어려웠기 때문에 여전히 상위권을 변별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리는 `매우 어려웠다`고 평가받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쉬워진 수준이어서 올해도 역시 최상위권과 상위권, 중하위권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언어도 작년보다 약간 어려워져 최상위권 학생들로서는 `실수`를 얼마나 줄였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며 외국어 또한 어렵다는 반응이 다수여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EBS 수능방송과의 연계도 계속돼 EBS방송을 적극 활용한 수험생이 유리했을 것으로 보인다.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도 대체로 올해 수능이 지난해에 비해 어렵지 않았고 지난 6월과 9월에 실시된 모의고사 수준과 비슷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구 송현여고 이지영(19)양은 “지난번 두 번의 모의고사랑 비슷한 수준이었다”며 “대체로 평이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어영역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고 까다로웠다고 대답했다. 상위권 변별을 위한 고난이도 문항이 포함됐고 주어진 어휘들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구고 송영진(19)군은 “이번 수능은 전체적으로 어려웠던 것 같다”며 “수리영역은 쉬웠지만 외국어영역이 어려워 힘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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