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탈문화예술연맹 총회`에 30여개국 참가

【안동】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둔 하회마을을 배경으로 지난 2006년 20개국의 탈문화전문가들이 탈문화 보전을 위해 안동에 본부를 둔 IMACO를 창설한지 3년만에 태국 문화부 등 30여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컨퍼런스가 12일 태국에서 개최됐다.

이 컨퍼런스를 위해 지난 6월 18일 세계탈문화예술연맹(회장 김휘동)은 태국 문화부와 방콕 국제컨퍼런스에 관한 외교 각서를 체결했다.

당시 외교 각서에는 이번 국제컨퍼런스에 30여개국 문화 전문가 섭외와 학술대회, 탈 관련 공연전시 등 탈과 관련된 각종 컨텐츠를 함께 조사 연구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어 안동이 세계 탈의 중심지로 자리 잡는데 총회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는 `문화의 DNA`라 할 수 있는 탈을 통해 인류문화의 같고 다른 얼굴과 문화를 연구하고 이를 도식화하는 `세계 탈 지도 작성`이다.

이 주제로 세계 30여개국의 관련 분야 교수, 탈 연구가, 박물관 큐레이터, 탈 전문가와 제작자 등이 참석해 각 지역의 탈문화를 설명하고 탈문화 보전에 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방콕 컨퍼런스 학술대회에서는 아프리카권의 탈에 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가봉, 라이베리아, 케냐, 나이지리아 등의 탈관련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등 대륙별 이사 선정을 통해 각 나라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

정책협의에서는 유네스코, 동남아시아 10개국 연합체인 아시아 태평양 무형문화유산센터가 함께 자리해 국제적인 문화협력네트워크를 구성한다.

한편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이 보유하고 있는 30개국 500여점의 탈 가운데 10개국 80여점의 탈을 행사장에 전시해 세계탈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컨퍼런스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2011년 총회 지역인 인도네시아와 협약식을 가진다.

총회에 참석한 김휘동 안동시장은 “세계 속의 안동을 슬로건으로 도시 마케팅을 펼치고 세계탈 문화의 중심도시로 부각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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