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도천숲 전경.
문화재청은 `영덕 도천리 도천숲`과 `나주 송죽리 금사정 동백나무`, `나주 상방리 호랑가시나무` 등 3건을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영덕 도천리 도천숲은 경북 영덕군 남정면 도천리에 있는 마을숲으로, 앞산의 뱀머리 형상이 마을을 위협해 이를 막고자 숲을 만들었다는 유래가 있으며 남한에서는 유일하게 대마를 땅속 구덩이에서 삶아 옷을 만들었던 흔적이 남아있다.

나주 금사정 동백나무는 전남 나주시 왕곡면 송죽리에 있는, 수령이 500년으로 추정되는 나무다. 조선 중종 때 조광조를 구명(救命)하던 성균관 유생 11명이 낙향해 금사정(錦社亭)을 짓고 이 나무를 심었는데 후일을 기약하면서 금강11인계를 조직하고 변치 않는 절개를 상징하는 동백나무를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나무는 높이 6m, 뿌리 부근 둘레 2.4m로, 현재까지 알려진 동백나무 중 가장 굵고 크며 모양새도 아름답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나주 상방리 호랑가시나무는 나주시 공산면 상방리에 있는, 수령 250년으로 추정되는 나무다. 높이는 19.5m, 둘레는 2.3m로 호랑가시나무 가운데 보기 드물게 큰 편이다.

임진왜란 때 충무공과 함께 싸운 공으로 선무원종일등공신이 된 오득린 장군이 마을에 정착하면서 심었다고 전해진다.

호랑가시나무는 호랑이가 등을 긁을 때 이 나무의 잎 가시에 문질렀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남해안에서 주로 자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