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이석현 민주당의원이 제기한 4대 강 사업 중 낙동강 공구 낙찰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졸업한 동지 상고 출신기업에 몰아줬다는 의혹제기에 당사자들이 황당해하고 있다고 한다. 아니 펄쩍 뛰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도대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슨 일이든 포항출신이 하면 특혜가 되는 세상이다 보니 동지 상고 출신은 몸조심해야 할 판이다. 정작 대통령의 고향 포항에서는 동지 상고 출신이라고 특별 혜택을 받지도 못하는 세상인데 외부에서는 그렇게 보니 당사자들은 답답한 모양이다. 아마 포항에서 태어나 동지 상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사람이 정부 공사를 수주했다면 난리가 났을 법하다. 시민들은 이 의원이 제기한 대통령과 같은 학교 출신이라는 당사자들이 대통령과 일면식이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이 의원이 지적한 것처럼 공사를 몰아줄 정도의 친분이라면 대단한 배경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이 주장은 이 의원의 지적과는 큰 차이가 난다. 이들은 한결같이 이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부터 대표이사를 유지해오고 있었고 회사를 설립한 지도 수십 년이 지난 지역의 중견건설업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대통령당선 이전에는 많은 공사를 수주했다고 강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 주관사와의 관계도 대통령 당선 이전부터 밀접했었다고 밝히고 있다. 오래동안 컨소시엄을 형성해 지역에서 공사를 공동도급 온 왔다는 것이다.

대표이사가 동지 상고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특혜를 줬다는 주장은 논리적 비약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경북 제1의 도시 포항에서 동지 상고 출신은 부지기수다. 이 의원의 지적처럼 특혜가 되기 위해서는 해당 업체의 대표이사가 이전에는 동지 상고가 아니었는데 이 대통령 취임 이후 동지 상고로 바꿨었거나 대통령 취임 이후 동지상고 출신이 회사를 급조해 공사를 수주했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이들 업체들은 이 의원이 무슨 근거로 이같은 대정부 질문을 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한다. 대통령이 나온 동지 상고 출신들은 이제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야 할 판이다. 동지 상고 출신이 수주를 하면 특혜라는 지적이 나오는 세상이다 보니 그렇다. 정말 특혜였는지 이 의원이 구체적인 물증을 내놓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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