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아들 잃은 탤런트 이광기 비통한 심경 밝혀

“천사 같은 우리 아들, 배우 시키려고 찍은 프로필 사진이 영정 사진이 될 줄 몰랐네요.”

외아들을 신종 플루로 잃은 탤런트 이광기(40)가 비통한 심정을 밝혔다.

여전히 떨리는 마음을 추스르지 못한 그는 9일 오전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를 하는 중간에도 “천사 같은 내 아들 석규(7·사진)가 너무 안타깝다”며 울먹였다.

그는 “아들이 6일 감기 증상이 있어 개인병원을 찾았고, 7일부터 상태가 악화돼 종합병원을 찾은 것”이라며 “세상을 뜨기 전까지 나와 대화도 했다. `아빠, 밖에 번개가 쳐`, `병 나으면 장난감 엔진 사줘`라고 말했는데, 병 이겨내겠다고 약속도 했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아들을 잃은 비통한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터. 그는 지난 1월 싱글음반 `웃자 웃자`를 발표하고 가수 데뷔를 했을 때 만난 자리에서도 휴대 전화 속 아들 사진을 보여주며 눈을 떼지 못했다. 당시 그는 기러기 아빠였고 아내와 딸, 아들은 필리핀에 머물고 있었다.

빈소에는 박준형, 이영자, 임창정, 김창렬, 김성주 전 아나운서 등 동료 연예인들이 조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