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실업급여 신청자수와 기업주들의 고용유지 지원금 신청이 눈에 띠게 감소해 고용시장이 최악은 지났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5일 대구종합고용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지역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6천42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치를 기록한 1월 1만3천101명에 비해 2배 가까이 감소한 수준이다.

신규 신청자의 수는 세계 경제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말부터 곧바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올해 중순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실제 대구·경북의 경우 실업급여 신규 신청은 7월 8천834명에서 올 하반기 들어 8월 6천121명, 9월 6천916명 등 감소세로 돌아섰다.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새로 발생하는 비자발적 실업자의 동향을 감지하는 노동지표다.

기업 경영악화에 따른 해고나 감원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건수도 올 반하기 들어 꾸준히 감소해 8월 359건, 9월 308건에서 10월 157건으로 급감했다.

지원금 규모도 8월 22억8천300만원, 9월 24억7천500만원에서 10월 10억9천400만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대구고용지원센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이를 지켜본 결과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현상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 “경기회복과 함께 기업이 감원을 줄이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되며, 이런 추세대로라면 이번달에는 고용유지 지원금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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