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대구·경북지역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6천564명이 증가한 6만 2천80명으로 집계됐다.

5일 대구시 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12일 시행되는 2010학년도 수능시험은 대구지역 수험생 3만 5천383명이 응시한 가운데 경대사대부설고 등 모두 53개 시험장, 1천426개 시험실에서 치러진다.

특히 올 수능시험은 신종플루가 극성을 부림에 따라 시험실마다 신종플루 확진 환자용과 의심환자용 등 2개 분리시험실을 별도 운영한다. 대구지역에는 총 106실이 마련돼 있다.

현재 대구지역 수험생 중 신종플루 확진 환자는 22명, 의심환자 124명이며, 발열 등으로 등교중지된 학생은 441명이다. 하지만, 대부분 신종플루 환자들이 타미플루 복용 후 5일이 지나면 완치되는 만큼 현재 확진 및 의심환자들이 수능 당일 분리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분리시험실 입실 여부는 시 교육청에서 최종 오는 11일 예비소집일 당시 확정해 해당 학생에게 통보하게 된다.

경북지역은 지난해보다 2천747명이 많은 2만 6천697명으로 포항, 경주, 안동, 구미, 영주, 상주, 김천, 경산 등 8개 시험지구에서 수능을 치른다.

특히 경북지역 수험생 중 현재 80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포함돼 있으나 분리 시험을 보는 등 철저한 대책을 강구해 놓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시험장마다 의사 1명과 보건교사 2명을 배치하게 된다”라며 “분리시험실 감독관 등에 대한 예방 접종도 4, 5일 끝마쳤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 수능시험에는 지난해와 달라진 시험 규정이 적용된다.

교시별 문제지 표지가 제작됐으며, 4교시와 5교시 문제지가 합권 제작된다. 또 수리 영역 단답형 답안 작성 시 정답이 한자릿수일 경우, OMR의 10의 자리에 `0`을 표기하는 것이 허용됐다. 지난해에는 오답 처리됐다.

이와 함께 시각표시와 교시별 잔여시간 표시 기능만 있는 일명 수능시계 반입이 허용된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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