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선부 제강부 직원들 해도·송도동에서 식사
슈퍼마켓·시장도 찾아 자영업자 살리기 팔걷어

경기침체 장기화로 자영업자수가 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자매마을 경제활성화를 위해 식당을 적극 이용하는 등 자영업자 살리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포항제철소 제선부는 될수 있으면 자매마을인 해도동 관내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로 결의한뒤 최근들어 해도동 식당을 찾는 직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제선부는 자매마을 상권활성화를 위해 사무실 한쪽에 식당위치가 표시된 해도동 관내도를 부착해 놓고 직원들의 적극적인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주말에는 자매마을인 해도동에서 봉사활동을 한뒤 인근 식당에 모여 함께 땀 흘린 얘기도 나누고 필요한 손길은 없는지 지역동정을 살피는 등 자매마을 주민들과 우애를 다진다.

제선부 직원들이 해도동 식당을 이용하는 횟수는 월 평균 80회 이상.

식당뿐만 아니라 슈퍼마켓과 재래시장도 적극 활용하는가 하면 각종 금융업무도 될수 있으면 해도동 관내 금융기관에서 해결하는등 자매마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제선부는 2005년 불황 때도 해도동 상권 활성화를 위해 해도2동에 있는 27개 식당의 상호와 메뉴, 전화번호가 적힌 마우스패드를 제작해 직원과 시민들에게 배포했는가 하면 지난 2006년에는 해도2동에서 제작한 `해도2동 맛집 나들이` 책자를 적극 이용하기도 했다.

해도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영옥 씨는 “제선부 직원들과의 만남은 행운”이라며 “직원들이 맛있게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면 맛과 서비스에 한층 정성을 기울이게 된다”고 말했다.

제선부 직원들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함께 헤쳐 나가는 것이 자매마을을 위하는 것”이라며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도 느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포항제철소 제강부도 자매마을인 송도동 관내식당을 매주 3, 4회 이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송도동 식당 이용을 꺼리던 직원들도 차츰 음식 맛과 서비스가 향상되면서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제강부 직원들은 “몇 달 사이에 서비스·맛·청결도가 눈에 띄게 좋아져서 이제는 동료·친구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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