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YWCA의 경우 해마다 5월이면 관내 4개 고교를 찾아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주먹밥을 나눠주며 이 운동에 동참해오고 있다. 자원봉사자와 회원들이 행사 전날 저녁 교회식당을 빌려 밥을 짓고 고기 야채 등 식재료를 볶아 간을 맞춘 주먹밥을 한 학교당 1천개씩 나눠주었다고 한다. 주먹밥에 들어가는 식재료비는 중앙 YWCA, 쌀과 찹쌀은 농협에서 20포정도 지원을 받기때문에 이 행사 추진이 가능하다고 한다. 농협의 지원은 쌀 소비를 촉진시켜 쌀 재고가 늘면서 깊어지는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자는 의도에서다.
10월말 기준으로 전국의 쌀 재고량은 82만t에 달한다. 지난해 재고량 68만t보다 14만t 늘어난 셈이다.
올해도 쌀 생산은 평년작을 웃돌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쌀값 하락조짐이 여기저기서 일고있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아침밥 먹기 캠페인은 성장기에 공부로 인해 아침밥을 거르는 등 불규칙한 식습관에 젖은 청소년들에게 건강을 챙겨주는 외에 쌀 소비를 촉진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있는 운동이다.
학생들의 호응이 높지만 주로 민간단체가 중심이돼 추진하다보니 인력부족과 재정적 어려움으로 횟수를 늘리고 싶어도 단발성 행사로 끝나는 아쉬움이 큰 만큼 이젠 교육당국과 농수산부서에서도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보여할 때가 아닌가 싶다. 쌀 소비도 늘리고 학업시간에 쫓겨 아침밥도 제대로 못 챙겨먹는 학생들의 건강도 돌보는 아침밥 먹기 운동이 확산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