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선희 목사, 포항 기쁨의교회 부흥회 설교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또 하나의 목적은 기도의 문을 열기 위함입니다.”

서울 소망교회 곽선희<사진> 원로목사는 지난 3일 포항 기쁨의 교회(담임목사 박진석) 2009 가을 부흥회 둘째 날 새벽기도회에서 `바울의 기도`란 제목의 설교에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복음서의 3분의 1이 기도 내용”이라고 소개하고 “교회는 나눔의 집도, 섬기의 집도 아닌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 돼야 한다”며 기도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바울이 로마감옥에서 빌립보 성도들을 위해 기도할 때도 그랬듯이 기도는 기쁨으로 간구하고 감사함으로 아뢰어야 할 것”이라고 권면했다.

이어 “성도의 신앙 수준은 기도의 수준과 일치 한다”고 덧붙였다.

오늘날 자신이 있게 한 어머니의 기도도 소개했다.

그는 1951년 1월13일 새벽기도를 마치고 귀가했을 때 `남쪽으로 떠날 것`을 요구하는 어머니의 말씀에 남으로 내려 왔고 어머니의 뜻에 따라 목사가 된 후 20년 전 북한을 방문했는데 `94세의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몇 해 되지 않았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됐다는 것.

그는 호텔 방 바닥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다 “`왜 고통스런 세상 이렇게 오래 사셨느냐`고 물었고, `너를 위해 기도하기 위해 오래 살았다`는 어머니의 뚜렷한 음성을 듣게 됐다”며 당시의 감격을 회고했다.

그는 “기도하는 어머니가 있는 가정은 절대 망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

사랑의 중요성도 전했다.

곽 목사는 매일 사고치는 아들을 원수처럼 생각하는 한 자매에게 “사랑하게 해 달라고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

이 자매는 그렇게 기도하던 어느 날 상처 입을 몸으로 잠을 자는 아들의 모습이 사랑스러워 평소와 달리 아들의 상처를 치료해 주고 기도했다고 한다.

그러자 아들은 “오늘은 넘어져 다쳐다”며 “다시는 싸움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더라는 것.

곽 목사는 “원수 같은 남편, 원수 같은 시어머니, 원수 같은 아내가 회개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내가 이들을 사랑하게 해 달라고 기도할 것”도 당부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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