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에 대한 포항 일부 거점병원 등의 행태가 오히려 신종플루를 키우고 있다고 한다. 일부 병원의 경우 고열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거부하거나 신종플루 진료 꺼림 현상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일들은 입소문을 타고 확산되면서 일부 시민들은 신종플루 확진 여부를 두고도 고민스러워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따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일각의 목소리는 그래서 설득력을 얻는다.

정부는 신종플루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모든 의료기관에서 1가지 증상만 있어도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도록 하고 있지만 해당 병원은 간이검사에 의존한 채 고열을 호소하는 일부 환자에게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

포항의 모병원은 최근 초등학생이 지난주만 고열로 해당 병원을 찾았으나 병원측은 담당과인 소아청소년과 담당의사가 없다며 진료를 거부했고 이에 부모가 항의하자 양성반응 여부를 확인을 위한 간이검사를 마지못해 시행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간이검사결과 음성판정이 나오면서 병원측은 해열제만 처방한 후 초등학생을 돌려보냈지만 진료거부에서부터 처방에 이르기까지 아쉬운 대목이 곳곳에서 묻어나는 것이 사실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간이검사의 경우 정확성이 50%가량밖에 되지 않아 신종플루 감염 여부를 100% 확신 할 수 없는데도 정부의 지침변경과는 달리 38도의 고열환자에게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지 않은 것은 우려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 병원이 주말에 성인을 제외한 청소년 및 어린이 신종 플루 진료는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소아청소년과 인력이 부족 때문. 이같은 이유도 설득력이 약하다. 일부 병원은 성인 청소년 어린이 등 진료대상과 상관없이 평일과 주말 모두 통합형태의 신종플루 진료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감염을 우려한 일부 얌체 병·의원의 신종플루 진료 꺼림 현상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이에따라 거점병원의 경우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면서 제대로 된 치료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어려울수록 서로 도와야 한다. 의료진과 환자 모두 신뢰를 통해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 지금은 신종플루 비상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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