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한 / 제2사회부
경북도가 `경북관광 뉴-비전 2020`을 위해 최근 포항에서 관계기관, 관광대표들을 초청 회의를 개최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울릉도에 관련된 비전은 실효성이 의문시 되고 있다.

경북도의 이번 계획은 울릉도, 독도를 `국제 자유 관광섬`으로 정해 국제관광특구개발, 가고 싶은 섬 선정 및 개발, 무비자 국제자유관광지대 지정 개발 검토, 울릉도 국제관광휴양섬 인프라 조성 등이 핵심이다.

또한 삼국시대 우산국 생활사 테마파크, 울릉도 개척사 테마관광지, 관음도와 죽도 해양 휴양지 건설, 독도수호 국토의 시작 관광자원화, 울릉도 모노레일, 성인봉 에코 레일 설치 등이다.

하지만, 국제 자유 관광섬이 되려면 외국에서 울릉도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국제공항과 1만t급 이상의 외국 크루즈선이 접안 할 수 있는 국제여객선터미널이 있어야 한다.

특히 인천, 대구, 김해 등 국제공항을 거쳐 국내 교통수단으로 울릉도에 외국관광객이 입도할 경우 무비자 국제 자유관광지대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하지만 경북도의 뉴-비전 2020에는 울릉도 국제공항건설이나 국제여객선터미널에 대한 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단지 울릉도에 대한 접근과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울릉항, 경비행장 건설 등이 포함돼 있을 뿐이다.

이에 따라 울릉도 관광을 위해서는 어떤 계획보다도 접근성의 다변화, 여객선 노선 증선 등이 급선무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경북도가 울릉도의 관광 비전을 제시하려면 가장 먼저 제트 포일, 위그선 취항, 강릉과 후포 등에서 여객선이 취항하는 등 다양하고 다변화된 여객선의 취항에 대한 비전을 먼저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울릉도 주민들이 최근 여객선 복수노선 취항 대책위원회를 구성, 복수노선을 갈망하고 강릉~울릉 간 여객선 취항에 목을 매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울릉도 관광비전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여론에 직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동 신항 1단계 건설이 완료됐지만 애초 5천t급 여객선이 입항할 것이라는 희망과 달리 썬플라워호(2천493t) 마저 입출항이 어려운 항구다.

사정이 이런데도 경북도는 경북관광 뉴-비전 2020에 울릉도, 독도를 국제 자유 관광섬, 무비자 국제자유관광지대 지정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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