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미국인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허리 사이즈는 오히려 늘어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1일 전했다.

얇아진 주머니 사정에 맞춰 좀 더 싼 음식, 즉 지방 함량이 높고 정제된 곡물이나 설탕으로 만든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에 기대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미국인의 체중이 늘고 당뇨병 같은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졌다는 것.

식품업 조사업체 테크노믹이 올여름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천200명 가운데 70%가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을 여유가 점점 더 없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테크노믹의 골딘 부대표는 “지금 당장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가격”이라며 “불행하게도 많은 소비자가 더 싼 음식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지만 여전히 그런 음식을 사먹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간식으로 먹는 감자칩이나 쿠키, 캔디, 스낵, 미니 버거 등 값싼 대용식품에 눈을 돌리고 있으며, 이런 것들로 끼니를 대신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고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