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자동차보험료가 줄줄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정비수가 인상이 검토되고 있고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하는 등 보험료 인상 요인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정비업계는 보험사가 운전자의 차량 수리를 위해 지급하는 시간당 정비수가를 현재 평균 1만9천원 정도에서 2만2천~3만원으로 올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관계자는 “지금 정비업체들은 공임 수입밖에 없는데 낮은 정비수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해양부는 적정 정비수가에 대해 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용역을 줬고 이달 중순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현재 정비수가를 13~19% 인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손해보험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이 경우 자동차보험료는 3~4%의 인상 요인이 생긴다.

손해보험사들은 정비수가를 2만1천500원 이상 줄 수 없다는 입장으로 이렇게 돼도 보험료는 2% 오른다. 이에 따라 정비수가 인상 폭을 둘러싸고 보험사들과 정비업계의 갈등이 예고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정비업계에서 정비수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용역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새로운 정비수가를 공표할 경우 관련 부처와 협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