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동 참봉댁`→ `안동 학암고택` 으로 변경

영주 괴헌고택.
【영주】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이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65호 `괴헌고택`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민속자료 `영주 괴헌고택`으로 승격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주 괴헌고택은 김경집(1715~1794)이 1779년(정조 3) 소쿠리형 터의 한가운데에 지은 집으로 아들 김영(1789~1868)이 분가할 때 물려준 것이다.

김영은 회화나무가 가득하다는 뜻에서 이 가옥의 당호(堂號)를`괴헌(槐軒)`으로 짓고 호로 삼았는데, 지금도 건축 당시 가옥의 옛 모습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괴헌고택은 `ㅡ`자형 대문채를 들어서면 사랑채와 안채로 구성된 `ㅁ`자 몸채가 있고, 몸채 우측 뒤편의 상위 공간에는 사당이 있다.

사랑채와 안채를 비롯한 몸채의 곳곳에는 쪽마루와 수납공간이 있으며 쾌적한 실내환경을 위해 각 방의 여러 곳에 작은 환기창을 낸 것이 특징이다.

큰 사랑방 위의 다락 안쪽 깊숙한 곳에는 착탈식 널판으로 위장한 피신처가 있는데 이는 일제강점기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실례라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한편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 제179호인 `오미동 참봉댁`을 `안동 학암고택`으로 명칭변경한다고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오미동 참봉` 이 관직명으로 오인되고 있어 이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는 소유자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명과 이 가옥을 지은 학암 김중휴(1797~1863)의 호를 넣어 이름을 고칠 예정이다.

/김세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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