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는 27일 전국 4대강 유역에 설치될 보를 처음 공개하고, 낙동강 강정보는 후기 가야시대의 중심이라는 지역특성을 반영해 가야금과 수레바퀴토기 등 문화적 상징성을 모티브로, 낙동강 합천보는 멸종위기의 국내 유일 2마리의 따오기를 희망심볼로 도입해 디자인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되는 16개 보 디자인은 턴키1차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된 대림, 현대, GS, SK, 대우, 삼성물산, 포스코, 두산, 현대산업개발, 삼성중공업, 한양건설 등 11개 건설업체가 제시한 것으로 제출된 보 설계는 향후 실시설계 과정에서 조형미를 보다 향상시키고, 기술적인 문제 등은 수리모형실험 등 검토 절차를 통해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4대강에 설치될 16개 보는 주변 경관과 인근 지역의 지리·역사·문화적 특색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설계되며 물놀이 시설과 생태공원 등 지역주민들이 찾을 수 있는 쾌적한 수변공간을 조성해 다목적 기능을 갖춘 보로 설치될 계획이다.
또 지역주민들의 자전거 접근이 가능한 공도교가 설치되고, 전망타워 등이 마련돼 이용객들의 편의시설로 활용될 예정으로 야간조명 시설도 설치된다.
이들 16개 보에는 총 1조4천671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1년 모두 완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보가 지역 관광활성화에 기여하는 랜드마크로서 역할이 기대되며 주변 생태공원 활용 등으로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보 주변에는 다양한 어종이 이동할 수 있도록 자연형 어도를 설치해 생태계 단절 문제를 해소하고, 여울 및 하중도(河中島)를 설치해 이동어류의 휴식공간도 제공하는 등 친환경성을 고려했다. 또 어도 관찰실을 두거나 공도교를 활용해 생태학습의 장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4대강에 설치될 보는 가동보가 설치돼 있어 보 상류의 퇴적물 배출이 용이하게 설계됐으며 유수의 흐름을 이용한 수질개선을 도모해 수질악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보에는 저수로 양단에 소수력발전소가 설치돼 2억7천848만㎾h의 청정에너지 생산으로 47만 배럴의 유류대체 및 15만t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지니고 있어 친환경녹색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 관계자는 “4대강에 설치될 보는 디자인적 요소와 기능적 요소뿐만 아니라 친환경 어도와 생태공원 등 환경적 요소 또한 고려됐다”면서 “보 설치를 통해서 인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관광명소 역할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